
공연을 봤다.
그것은 바로바로 공놀이클럽의 <광인일기>
뇸뇸이가 맨날 공놀이클럽 공연 보러 가자고 했는데
벨루.... 재미없을 것 같은데....
이러면서 거절했음.
그러나 이제...
<광인일기>보고 그것이 저의 편협한 시선이었음을 인정합니다.
왜냐면 아주 잼있었다.

쿼드에서 했다.
쿼드 짱
뭔가 멋짐.
광인일기 원작을 루쉰이 썼다는 것을 포스터를 보고 알았다.
아큐정전 쓴 그 사람이자나~
사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뇸뇸이가 보자고 해서 따라온 거였는데
갑자기 흥미가 생겼다!
작품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잡아먹을 거라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한 광인의 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.
여기서 말하는 식인은 단순히 인육을 넘어,
인간이 살아가며 서로가 서로에게 행하는 잔혹한 면들을 암시한다.
텍스트 자체도 훌륭했지만,
21세기 한국의 현대 정치 사회를 망라하며
20세기 초 중국이라는 콘텍스트를 재해석한 연출이 아주 재미있었다.
또한 쿼드의 최첨단(?) 오르락내리락 무대 + 바텐에 주렁주렁 달아둔 조명
의 무대 장치 연출을 통해
인물의 감정과 사회 권력구조를 연극에 녹여낸 것이 좋았다.

굳...

전시모임의 모두가 마음에 들었는지 앞다투어 희곡집도 샀다.
세 명 다 사는 경우는 드문데 ㅎㅎ
매진될까 봐 조마조마하면서 샀다.
허나 아직 읽어보진 않음...


그날 저녁 인형 뽑기 집게에게 무한 억까 당한 사진으로
이 포스트를 마무리한다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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